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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회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과 대학원생 워크샵 개최 2015-09-11 16:31:23
작성자 철학연구소
조회 4,315

지난 8월 28일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철학연구소 후원 하에 "제 3회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과 대학원생 워크샵"이 개최되었습니다. 더불어 발표자들의 초록을 첨부하였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B110호 일정 :

13:40 ~ 14:00 등록

14:00 ~ 14:50 박지웅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본체론에 근거한 엽적의 공리 사상" 논평자 :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홍린)

15:00 ~ 15:50 오현중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회남자의 양생론- 개념 분석 방법론을 통한 고전 텍스트의 이해"(가제) (논평자 :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이세준)

15:50 ~ 16:10 쉬는시간

16:10 ~ 17:00 김지원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In Search of Foundation of Morality: The Limits of Contractualism" (논평자 :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김민수)

17:10 ~ 18:00 강유선 (고려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엘렌코스의 목적에 대하여" (논평자 :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Yonsei), Post-Doc, Aiste Celkyte)


박지웅: "본체론에 근거한 엽적의 공리 사상"

이 글에서는 남송대 사공학파의 대표 학자인 엽적 사상 가운데 본체론을 중심으로 서술하려고 한다. 엽적의 《주역》에 대한 해석에서 그의 본체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그의 공리 사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수기치인’은 공자로부터 비롯되는 유가의 전통적인 학문의 목표이다. 그런데 ‘수기’과 ‘치인’은 별개의 개념이고, 심지어 길항적이라고까지 일컫어진다. 수기와 치인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학자마다 다르다. 남송 시대로 한정해서 본다면, 주희와 육구연 같은 심학 계열 학자들은 개인의 도덕 본성의 존재를 이상적인 정치의 전제로 삼았던 반면, 엽적을 포함한 사공학파 계열의 학자들은 이상적인 정치를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심성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엽적은 사공학을 일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보다 앞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사공학자 진량은 주희와 논쟁을 벌이기는 했으나, 그의 주장은 심성보다 공리를 추구해야한다는 다소 상식적인 언명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엽적은 유학의 경전 및 사서 등에 대해 광범위한 분석을 하였고, 이를 통해 사공학의 이론적 틀을 구성했다. <습학기언서목>의 첫 머리에 위치한 그의 <주역>에 대한 해석에서는 그의 본체론을 살펴볼 수 있다. 엽적은 다른 도학자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물리적 토대와 그것에 내재된 원리로 파악했다. “물리적 토대가 있는 곳에 내재된 원리가 존재한다”는 그의 주장은 주희의 ‘내재된 원리와 물리적 토대는 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와 유사하지만, 초점이 다르다. 엽적은 물리적 토대가 없이는 어떠한 원리도 존재할 수 없다고 보아, 모든 논의는 물리적 토대를 전제로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했다. 세계의 구조에 대한 인식 차이는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에도 차이를 낳았다. 엽적에게 있어 도나 심성이라는 개념은 구체적인 현실의 효용을 도출할 수 있을 때에만 가치가 있다. 현실에서 증명할 수 없는 주장들은 물리적 토대가 없는 원리에 불과하므로, 그것은 공허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당시 남송이 직면했던 상황에 맞는 구체적 대안, 즉 조세·국방·토지·법률 등 문물제도의 개혁을 통해 국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사공학파가 내면의 도덕성 함양보다 현실적 효용에 무게를 두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공학파는 ‘수기’와 ‘치인’이라는 유학 전통에 내재된 일종의 모순에서 비롯되었고, 학계의 ‘수기’에 대한 일방적인 편중에 대한 반작용에 근거하여 흥기하였다. 그리고 엽적은 현실의 엄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 하에, 이론적 체계를 갖추어 사변 중심의 도학에 대해 문제점을 통렬히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였다.

 

오현중: "회남자의 양생론- 개념 분석 방법론을 통한 고전 텍스트의 이해"

본 논문의 목표는 [회남자]의 양생론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데 있다. 본 논문은 각각 방법론적 측면과 내용적 측면에서 기존 연구와는 궤를 달리한다. 첫째로 방법론적 측면에서, 본 논문은 [회남자] 양생론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개념 분석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양생론의 의미를 드러내주는 핵심 개념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양생론의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내용적 측면에서 본 논문은 [회남자]의 양생론이 주지주의적 경향에 치중해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양생론을 피상적 차원에서 설명하는데에 그치는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본 논문에서는 [회남자] 텍스트의 양생 논의 속에 숨겨진 함의를 발견함으로써 더욱 일관적으로 양생론을 구성해 낼 것이다.

 

김지원: "In Search of Foundation of Morality: The Limits of Contractualism"

My aim in this paper is to defend Thomas Scanlon's contractualism by asserting that Nicholas Southwood's' two objections, the circularity objection and the non-fundamentality objection, are neither strong enough to refute the holistic aspect of Scanlonian contractualism nor strong enough to endure a closer look at the reason-fundamentalism of Scanlon. After outlining Southwood's understanding of contractualism, I raise counter-arguments against both the circularity objection and the non-fundamental objection, which are both misguidedly construed from different presumptions about the foundation of morality. The foundation of morality is not constituted of non-moral, contract-independent facts. Instead, the foundation of morality, constructed by Scanlonian contractualism, is established through the method of reflective equilibrium, taking personal and contract-dependent reasons into account. From these answers to Southwood's objection, I reveal the meaning of what appears to be the limits of Scanlonian Contractualism: 1) the characterization of what is morally wrong rather than what is morally right and 2) a reflection of the general process of how individuals stand in relation to each other. These limits aim to provide autonomous agents with the freedom to make right moral decisions on their own within the boundaries set by morality while taking the notion of reasonable rejectability into account.

 

강유선: "엘렌코스의 목적에 대하여"

논자는 소크라테스적 엘렌코스(the Socratic elenchos)의 목적이 상대방을 논박함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논자는, 소크라테스가 대화상대자와는 궁극적으로는 “X란 무엇인가-류의 질문(what-is-X question)”에 대한 공동탐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질문과 대답, 즉 엘렌코스를 소크라테스가 철학함(philosophizing)의 방법(method)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엘렌코스를 통해 소크라테스는 대화상대자를 먼저 논박해내고, 그럼으로써 공동탐구를 위한 장을 마련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이는 엘렌코스의 대상이 언제나 대화상대자를 향해 있음(ad hominem)에 주목함으로써 밝혀질 것이다. 진정한 탐구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자각함으로써 시작되며, 또한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소크라테스의 입장에서 “공동”탐구가 정당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대방 역시 무지함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철학함을 위한 “방법”으로서의 엘렌코스는 대화상대자를 논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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